[기업]삼성경제硏 "기업 잘나갈때 자만 경계를"

  • 입력 2002년 10월 9일 17시 46분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잘 나가는 기업일수록 자만을 경계하고 불상사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이날 ‘일본 명문 기업들의 잇따른 불상사와 교훈’이란 보고서에서 올 들어서만 일본의 명문 대기업들에 10여건의 대형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기업의 자만, 은폐, 조직 방어가 대형사고를 만든다고 밝혔다.

일본의 미쓰이물산 닛폰햄 도쿄전력 미쓰비시자동차 등은 전통이 있으면서 경영이 안정된 ‘명문 대기업’이지만 올 들어 뇌물공여, 수입쇠고기 위장 판매, 원자력발전소의 결함 은폐, 리콜정보 은폐 등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면서 기업 이미지가 떨어졌다는 것.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일본 기업의 불상사는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으로 전통적 경영방식이 동요하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비슷한 처지인 한국 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명문 대기업일수록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깨닫고 성역조직에 대해 자체점검하고 내부고발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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