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닷새만 일하는 ‘주5일 근무’. 마땅한 취미가 없는 직장인은 여가 시간이 늘어도 고민이다.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여러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DIY’를 취미로 삼으면 어떨까. DIY를 통해 생활의 재미를 느끼고 손재주와 눈썰미도 키울 수 있다.
▽DIY가 뜬다〓DIY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생활절약 운동에서 비롯됐다. 국내에서는 생활 환경이 달라 보급이 늦어졌다. 그러나 업계는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750억원 정도인 국내 DIY 시장이 5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동공구 시장은 현재 60억원에서 900억원 규모로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IY도 배워야 할 수 있다〓공방을 이용하면 작업장은 물론 공구나 재료 걱정까지 덜어낼 수 있다. 반쪽이공방(www.banzzogi.net·031-425-5327)은 전국 10여곳에 DIY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기초교실(주 1회 2시간)의 회비는 10만원(2개월). ‘일터회원’(월 1만원)은 작업장과 공구를 이용할 수 있다.
헤펠레목공학교(www.hafele.co.kr·031-760-7600)는 목공 초보자 과정과 창업 과정을 마련했다. 제페토가구교실(www.diyschool.com·02-596-9399)은 원목으로 가구를 만드는 ‘DIY 가구교실’을 운영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들(02-498-9628), 만드는 세상(031-765-4404) 등도 작업장을 갖춘 공방.
목동 행복한세상(02-6678-9223)은 매주 퀼트 손지갑 만들기, 스탠실 등 무료 강연을 하는 ‘크래프하우스’를 운영한다. 케이블 TV DIY채널(www.diychannel.co.kr)은 9월부터 ‘뚝딱뚝딱 DIY 목공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재료나 공구는 어디서 살까〓전동 드릴은 6만∼8만원, 충전 드릴은 3만∼6만원 선이면 가정용으로 무난하다. 구로 청계천 등 전문 공구상가는 값이 10% 정도 싸다. 목재는 목재상에서 작은 크기로 잘라 팔지 않기 때문에 공동구매를 해 나눠 쓰거나 공방에서 작은 단위로 사서 쓰면 좋다.
DIY백화점(www.diyshop.net) 하우스플러스(www.houseplus.co.kr) 핸드피아(www.handpia.co.kr) 등은 공구와 각종 재료 등을 구할 수 있는 DIY 전문 쇼핑몰.
뉴코아(www.newcore.co.kr) 평촌점에서는 목재와 공구를 사고 전문가의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전동드릴 등 공구도 빌려 준다. 대여료는 1박2일에 3000원.
까르푸(www.carrefour-korea.co.kr)에서는 전동공구(1500∼6만9900원), 페인트(7000∼1만8900원) 등을 판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다목적 전기드릴 등 공구세트 30여종(3만원 안팎)과 전기드릴(4만∼10만원) 등을 내놨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조립식 마루(3만4000∼6만8000원) 등 60여종의 DIY 상품을 살 수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