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경영은 언제나 효율적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투명한 비용집행이 관건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있다. 기업경영을 포함해 무슨 일에나 편법을 쓰면 그 당시는 괜찮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인과응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경영을 해 보면 본의 아니게 가공의 숫자로 회계 처리하는 분식회계를 할까 하는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것만은 피해야 한다.
필자는 자진해서 세무서의 세무조사나 공인회계사의 경영진단을 받아서 담당자로 하여금 경리회계의 투명성을 체득하게 했다.
우리사회가 이토록 어지러워지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 사회를 이끌어가고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말과 숫자 장난에 그 원인이 있다.
한국 골프장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이 스코어 카드라고 생각한다.
첫 홀은 ‘올 보기’나 ‘올 파’로 시작하는 것이 다반사다. 실제 성적과 관계없이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보기(기준 타수보다 1개 더 치는 것) 또는 파를 준다는 뜻. 첫 홀에 더블보기(2개 더 치는 것)를 적으면 무슨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필자는 캐디가 기록하는 스코어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진정 내가 기록하는 스코어로 그 날의 내 골프를 진단한다.
캐디가 손님 비위를 맞춰 준다고 기록한 카드로 자기 골프를 진단하는 것은 하찮은 일 같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 양심이 멍드는 것이다.
그런 사소한 것이 더 크게 발전하면 어떻게 되는가를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조그마한 거짓이라도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끝에 가서는 자신을 속이게 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의 속뜻을 헤아려보자.
전 경기지방공사 사장 hychang@kl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