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이벤트…오프라인은 보너스선물 '투웨이 마케팅'

  • 입력 2002년 10월 13일 17시 36분


올림푸스한국은 10월 한 달간 서울대공원과 제휴, 백일을 맞은 아기호랑이 남매 이름짓기 행사와 함께 고객들의 사진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를 증정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사진 촬영 행사에서 아기호랑이를 만지고 있다. 사진제공 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은 10월 한 달간 서울대공원과 제휴, 백일을 맞은 아기호랑이 남매 이름짓기 행사와 함께 고객들의 사진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를 증정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사진 촬영 행사에서 아기호랑이를 만지고 있다. 사진제공 올림푸스한국
‘지금은 까마득한 추억이 되어버린 너무도 그리운 시절…. 우리 초등학교에 축구공 보내주세요.’

일본에 본사를 둔 가전업체 JVC코리아 홈페이지(www.jvc-korea.co.kr)는 최근 초등학교에 대한 추억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사연들로 넘쳐난다. JVC코리아가 11일까지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모교에 축구공 보내기’ 행사 때문이다.

9월 6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JVC코리아가 전국 군 소재 분교에 축구공을 보내는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모교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응모받아 당선작 50편의 모교에 축구공을 보내는 행사. JVC코리아는 이 행사 기간중 JVC 디지털 캠코더 ‘GR-DVM76KR’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김치냉장고를 보너스로 증정하는 ‘덤 프로모션’을 병행,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서는 가슴 적시는 감동 이벤트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타깃 고객층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내놓는 ‘투 웨이(two way) 마케팅’이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기업에 대한 친밀하고 우호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실속파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갖가지 혜택으로 한국 시장의 벽을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

JVC코리아는 8월에도 한국 영화 ‘챔피언’ 개봉과 동시에 각 분야 최고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을 공모하는 ‘챔피언의 꿈’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동시에 오프라인에서는 디지털 캠코더 구입 고객에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선물로 줘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HP는 4월 프리자리오 노트북을 내놓으면서 라틴어로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의 프리자리오 어원에 착안, 홈페이지(www.hp.co.kr)를 통해 ‘나의 프리자리오를 공개합니다’는 행사를 가졌다. 한국HP측은 이 기간중 1000여명의 회원을 추가 확보,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8월 노트북 구매자에게 스와치 시계와 64MB 포터블 플래시 메모리를 증정하는 ‘아름다운 선택 페스티벌’로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지난달 홈페이지(www.toyota.co.kr)를 통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공모, 최우수작 수상자에게 추석 연휴기간중 운전사가 딸린 렉서스 차량을 대여해주는 ‘한가위 이벤트’를 벌였다.

스벤슨코리아는 홈페이지(www.svenson.co.kr)에 최근 ‘고객 체험기’ 코너를 신설, 이 회사 제품으로 탈모 고민에서 해방된 고객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동병상련인 잠재 고객들을 유인하는 데 이보다 호소력 있는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JVC코리아 엄성호(嚴成昊) 부장은 “온라인에서 감동 이벤트를 하면 평소에 비해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40%가량 는다”며 “당장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매출에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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