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분기 '오르막길'

3·4분기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7월22일 연중 최저치인 달러당 1165.6원까지 떨어졌다가 오름세로 반전, 9월말에는 전분기 말보다 26.5원(2.2%) 오른 1227.8원이었다.

환율은 4월부터 하락하다 7월말 엔-달러 환율 약세전환과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 유출(3·4분기 13억8000만달러)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9월에는 일본 국채입찰 미달사태 등으로 엔화약세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자 역외에서 선물환 매입을 대폭 늘리면서 환율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원-엔 환율은 7월말 990.4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9월말에는 1007.38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3·4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하루 변동폭은 4.7원으로 전 분기의 3.6원보다 커졌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환율의 하락 및 반등이 빨라 각각 6.0원과 4.5원이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