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中생산 본격시동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사가 중국정부의 정식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승용차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와 공동출자한 베이징현대자동차(北京現代汽車)가 최근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로부터 중국 내 승용차 생산을 승인하는 비준증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정부로부터 중국 내 승용차 생산 승인을 받은 합작사로서는 디이(第一)자동차, 둥펑(東風)자동차, 상하이(上海)자동차에 이어 베이징현대차가 네번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로는 베이징현대차가 처음이다.

중국은 94년 발표한 자동차산업정책에 따라 기존에 국무원 비준을 취득한 3개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를 제외한 신규업체의 비준은 불허해왔다.

현대차 김조근 이사는 “중국정부가 한국자동차의 중국 진출을 공식 허가한 것”이라며 “베이징현대차는 EF쏘나타 생산을 시작으로 2003년 3만대, 2005년 20만대, 2010년엔 50만대 규모로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초기 투자비 1억달러를 포함해 2005년까지 4억3000만달러, 2010년까지 총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전국 택시표준사양으로 쏘나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EF쏘나타와 아반떼XD 등 중국실정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앞으로는 자체 개발한 승용차도 생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