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풀무원-한샘, 생식품-부엌가구 대표브랜드로 상승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7시 58분



생식품(生食品)을 만들어 파는 풀무원과 홈인테리어 전문회사 한샘의 주가가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종목은 14일 시가총액이 각각 1800억원과 2900억원대인 소형주로 주부들이 즐겨 찾는 상품을 팔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유지하면서 미래를 내다 본 사업다각화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한국 주부 가운데 풀무원과 한샘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다. 김윤정 세종증권 연구원은 “신선도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생식품 시장에서 풀무원은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음식료 업종은 소비자의 기호와 품질 요구를 만족시키면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고 제품이 장수하는 경향이 크다. 풀무원은 두부 김치 김 등 생식품을 포장 판매하면서 고가 고품질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고 있다는 것.

한샘 역시 1970년부터 부엌가구 제조 및 유통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왔다.

▽소득증가 미리 내다 봐〓홍성수 제일투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한샘은 97년 단순 부엌가구에서 종합인테리어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소득증가에 따른 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이 늘면 주부들은 건강과 여가에도 관심을 갖는다. 우선 건강과 식품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식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연구원은 “풀무원은 두부에서 얻은 브랜드 이미지로 김 김치 등으로 종류를 다각화했고 주부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김치 등을 만들지 않고 사먹게 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지분도 꾸준히 증가〓풀무원 주가는 6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9월16일 4만원을 나타낸 뒤 잠시 내림세지만 큰 추세는 오름세다. 한샘은 7월16일 상장 당일 6920원을 나타냈으나 9월17일에는 1만56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지분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한샘은 상장 이후 지분이 14.03%(14일)까지 늘었다. 풀무원도 연초 5%에서 14일 17.13%로 외국인 지분이 늘었다.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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