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뛰는기업, 기업인](주)트론웰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8시 05분


인천 남동구 구월1동 ㈜트론웰(대표 김성준·www.tronwell.net) 직원들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끝난 ‘한국 전자전’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보여준 관심과 호응 때문에 한껏 고무돼 있다.

인터넷 전화서비스 및 장비(VolP) 분야에 대해 인도와 중동 국가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차세대 주력 상품인 초슬림형 개인 컴퓨터(BooK PC) 또한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 분위기를 몰아 11월 미국과 내년 2월 독일에서 열리는 전자박람회에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인도 중국 태국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인터넷 전화서비스는 게이트웨이 통신장비를 발신자와 수신자간에 설치해 1년 내내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전화를 거는 쪽에만 이 장치를 설치하더라도 받는 쪽에서는 현지 시내요금을 적용 받아 전화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 일반 유선 국제전화나 휴대전화에 비해 60% 이상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출시한 ‘초슬림형 개인컴퓨터’는 두께가 8㎝, 가로 25㎝, 세로 32㎝ 크기로 경쟁사의 동일 기종보다 30% 이상 가격이 저렴해 컴퓨터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99년 컴퓨터에서 작업을 한 뒤 문서를 출력해 다시 팩스를 이용해 각종 문서를 보내는 불편을 없앤 ‘인터넷 팩스 응용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시판하기도 했다.

문서작업 상태에서 e메일을 보내 듯 1000곳의 거래 업체 팩스에 문서 등 각종 서류를 동시에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팩스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작업량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받은 문서를 컴퓨터 상에서 재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슈퍼 컴퓨터 개발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용량 서버를 병렬로 연결해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것으로 현재 기상청 서울대 포항공대 한양대에 납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트론웰과 삼성전자만이 상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1억여원 가운데 20억원을 연구비로 사용했을 만큼 신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올 6월 홍콩의 스위프텔사과 3년간 1000만 달러 어치의 인터넷 전화서비스 및 장비 수출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올해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하대 전자계산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정보통신기술을 모두 국산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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