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産銀 4900억 대출 특감 착수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9시 06분


감사원은 14일 “감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현대상선에 대출금 사용처에 대한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감사원은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대출해준 4900억원이 북한에 송금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산업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감사반장인 정승택 2국1과장은 산은 감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 대출금의 차입신청→심사→대출결정→기표→입금 등 일련의 대출 과정이 규정에 따라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반장은 현대상선 대출금의 사용처에 대해 “현대상선 대출금이 시설자금이 아닌 운영자금이어서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산은이 사전 조사를 통해 제출한 자료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현대상선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좌추적에 대해서는 “감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계좌추적 여부를 말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감사기간에 대해서도 “끝나는 시점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며 “감사 진행 과정에서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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