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

  • 입력 2002년 10월 17일 09시 56분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달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2.5%, 실업자는 8만5000명 감소한 5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0월의 2.1% 이후 최저수준으로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자 수도 97년 11월의 57만3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0.3%포인트 하락한 2.8%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2천221만9000명으로 28만명(1.3%)이 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추석명절 등 계절적 요인과 날씨가 좋아지면서 도소매 음식 숙박 건설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일거리가 늘어나고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대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취업자수가 5.4% 증가해 가장 두드러졌고 농림어업 1.7%, 제조업 1.3%의 순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실업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청년실업률도 10대가 8.2%, 20대가 5.5%로 각각 0.7%포인트와 0.3%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12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2000명이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중 구직단념자는 7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2만1000명(23.1%)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와 실업률은 59만8000명에 2.6%로 각각 14.7%와 0.5%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3.4분기 실업률과 실업자수는 2.7%, 6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0.6%포인트와 15.4% 하락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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