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단은 대우차에서 분할된 4개 관련 회사의 대표이사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식 출범한 GM대우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닉 라일리 전 제너럴모터스(GM) 부사장이다.
또 대우차입찰사무국 김석환(金錫煥) 사장이 대우인천자동차(부평공장) 대표이사를, 대우차 버스사업본부장 최영재(崔永才) 부사장이 대우버스(부산공장) 대표이사를, 대우차상용사업본부장 최봉호(崔鳳鎬) 상무는 대우상용차(군산공장) 대표이사를 각각 맡는다.
이종대(李鍾大) 회장은 GM이 인수하지 않은 잔존법인만으로 구성된 대우차의 회장으로 계속 남았다.
대우인천차는 앞으로 6년간 GM대우차를 위탁 생산하며 △6개월 연속 2교대 근무 △노사쟁의를 세계 GM 공장 평균 이하 수준으로 유지 △노동생산성 4% 제고 등의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GM대우차에 조기 인수된다.
대우버스는 8월 모자업체인 영안모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준비 중이다. 대우상용차는 당분간 독자 운영하며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 뒤 인수 대상자를 찾아나선다.
대우차 잔존법인들(해외 생산법인 14곳, 판매법인 20곳)은 각자 매각과 독자 생존, 청산 등의 절차를 밟으며 모두 마무리되는데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