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 2·4분기(4∼6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명목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올랐다.
지난해 명목임금은 2000년보다 5.1% 상승했으나 올 1·4분기(1∼3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8.4% 올랐다.
명목임금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임금의 상승률도 △작년 연간 0.8%에서 △올해 1·4분기 5.7% △2·4분기 8.0%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4분기 임금을 항목별로 보면 정액급여가 월 139만6000원, 초과근로에 대한 급여가 월 12만7000원, 특별급여가 월 33만7000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정액급여와 특별급여는 각각 12.0%와 12.9%씩 오른 반면 초과급여는 1.6% 떨어졌다.
산업별 명목임금 상승률은 금융 보험 부동산이 1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소매 음식 숙박업 11.2% △사회 개인서비스업 11.2% △전산업(電算業) 11.0% △제조업 10.7% △건설업 8.6% 등의 순이었다.
KDI는 최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들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임금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가격 급등, 환율 상승세와 함께 앞으로 물가 안정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바 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