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큐브(www.autocube.com)는 기업형 중고차 매매시장의 원조격.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웅렬 코오롱회장, 신동빈 롯데부회장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중고차 전문 판매업체다. 전국 120개 중고차 매매업소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인터넷 경매를 통해 월 1000대를 판매한다. 수도권(분당 일산 강북) 3개 등 전국 6개 매장의 판매량까지 합치면 월 1500대에 이른다.
오토큐브측은 “중고차를 구입한 후 1년 동안 환급과 무상보증수리를 해줄 만큼 중고차 애프터서비스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6개 매장엔 정비공장과 보험사 할부금융업체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부대시설들이 입점해 있다.
5월 서울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 개장한 자마이카(www.jamycar.co.kr)는 단일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실내외 차량 전시장만 4500평에 이른다.
전시장 외에 종합정비센터 고객상담실 카페테리아 등도 있다. 차량 선택에서부터 매매 품질보증 보험 정비 애프터서비스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앞으로 신차 판매영업소와 차량용품점 등도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마이카는 500여대의 전시차량을 경차와 소형차, 준중형, 중형, 대형, 레저용차량(RV), 화물·승합차 등 6개 차종별로 나눠 전시한다.
자마이카는 상봉터미널 운영사인 ㈜신아주(대표 문재영)가 직영한다. 신아주는 최근 대우자동차판매 지분 9%가량을 인수, 최대주주로 부상한 아주산업의 관계사로 대우자판과 연계해 중고차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문을 연 서울 율현동 강남중고차매매시장은 ‘중고차시장의 백화점’을 자처한다. 지하 2층, 지상 3층의 현대식 건물에 6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강남중고차매매시장은 전시장 연면적이 1만5000여평으로 가장 넓다.
차량 전시장 외에 11개의 경정비업체, 47개의 할부금융회사, 자동차용품점이 입주해 있는 종합 중고차 쇼핑몰이다. 올 들어 9월까지 1만7000여대의 자동차를 팔아 서울 시내 10개 중고차 시장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차를 구입한 고객은 단지 안에 있는 강남구 출장소에서 곧바로 등록할 수 있다. 특히 BMW와 한성자동차(벤츠의 수입 판매회사)가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등 다른 중고차 매매시장보다 다양한 수입중고차가 매물로 나와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홈페이지(www.yourauto.co.kr)를 통해 매물을 검색할 수 있으며 퇴근 후 찾아오는 고객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내년 상반기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문을 열 서울 오토갤러리도 관심을 모은다. 지하 6층, 지상 6층 규모의 최첨단 현대식 시설로 총 1만여평의 전시장에 층마다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백화점식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한 차량판매 서비스를 도입해 매매상들이 PDA를 통해 차량정보를 원격으로 검색, 조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