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전자 D램값 최고 10% 인상

  • 입력 2002년 10월 21일 18시 08분


삼성전자가 D램 고정거래가격을 올려 받는 데 성공했다.

2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델 IBM 등 대형 PC업체들과 벌인 10월 하반기 가격협상에서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256메가 DDR SD램의 공급가격을 최고 10% 올려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6달러 후반에 머물고 있는 256메가 DDR SD램의 공급가격은 7달러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등 DDR 제품이 주력인 나머지 D램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인상폭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불투명한 미국의 정보기술(IT)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에 성공한 것은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 나머지 D램 업체들의 DDR 공정전환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가격인상이 본격적인 반도체 경기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며 12월경이 돼야 경기상승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DDR램의 가격동향과 관련, 삼성전자 김일웅 상무는 최근 열린 3·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DDR 가격은 11월 말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 등락이 크지 않을 것이며 12월부터는 약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내년에는 기업의 수요가 살아나고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 반도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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