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부터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커뮤니티업체 프리챌(www.freechal.com)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는 네티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같은 업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는 프리챌 커뮤니티의 게시판 사본저장기능(백업기능)을 이용해 저장된 게시판의 내용을 드림위즈의 클럽으로 자동으로 옮겨주는 자바(JAVA)기반 프로그램을 개발,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티즌(www.intizen.com)도 커뮤니티의 용량을 200MB로 늘리고, 사용자가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 기존 프리챌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사이트 첫 화면에 ‘싸이월드의 약속-클럽 서비스는 무료입니다’를 부각시키고 있다.
프리챌 회원을 많이 ‘주워 담을수록’ 사업성도 그만큼 높아질까. 전문가들은 “커뮤니티 서비스만으로는 고객들의 ‘충성도’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1999년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서버에 부하가 걸리자, 속도에 불만을 느낀 사용자들이 대거 프리챌로 옮겨왔다.
유료화를 발표하자 이번에는 프리챌을 미련 없이 떠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꼭 어느 회사여야 한다’는 이유는 없다는 것. LG경제연구원 산업기술그룹 이영수 연구원은 “앞으로는 커뮤니티 기능 자체보다는 돈을 내도 아깝지 않은 매력적인 부가서비스 제공 여부가 커뮤니티 업체의 존폐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