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정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나흘간 회의를 가졌으나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국은 협상 막판에 쟁점으로 돌출한 칠레의 금융시장 개방문제를 둘러싼 이견에 관한 양국의 최종입장을 24일까지 e메일로 조율키로 해 협상이 완전결렬되지는 않았다. 한국정부 당국자는 “칠레측이 협상 막바지에 (칠레의) 금융서비스시장 개방은 곤란하다고 밝혔다”면서 “우리측은 이 부문이 제외되면 FTA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므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칠레의 금융시장 개방문제를 둘러싼 이견에 관해 양국이 향후 사흘간 최종방침을 정하기로 했다”며 “현재로서는 최종타결될지, 결렬될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국과 칠레는 1998년 11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FTA 추진에 합의한 후 4년가량 협상을 벌여왔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