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대차는 “본사 차원에서 렌터카업체로부터 SM3 27대를 빌린 뒤 8일부터 17일까지 고객들에게 아반떼XD 및 뉴베르나와 비교 시승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또 최근 일부 영업소에서 자체적으로 SM3를 확보해 자사의 스펙트라와 비교 전시하는 거리 판촉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아차의 한 영업소는 서울 중구 르노삼성차 사무소 앞에서 이 행사를 벌이다 르노삼성차 직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준중형차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벌였다”며 “SM3는 준중형차 시장을 더욱 키웠을 뿐이며 그 혜택은 차량 성능이 더 좋은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현대·기아차가 자신들의 차는 깨끗하게 정비해 전시하는 반면 SM3는 차체에 일부 흠집이 있는 렌터카를 세차도 하지 않은 채 전시하고 있다”며 “이런 부당한 비교 평가 방식에 소비자들이 현혹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SM3와 자사의 아반떼XD(또는 뉴베르나), 스펙트라를 제3의 기관을 통해 비교 평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 르노삼성차에 공식적으로 그 뜻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