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파리모터쇼 세계의 베스트 컨셉트카 발표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25분


이 달 13일 막을 내린 2002 파리모터쇼의 베스트(Best) 및 워스트(Worst) 컨셉트카가 발표됐다.

파리 모터쇼의 공식 파트너인 MSN(cars.msn.co.uk/paris)은 최근 자사의 사진기자와 취재기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모터쇼에 나온 최고 컨셉트카에 크라이슬러 캘리포니아 크루저, 오펠 에코 스피드스터, 르노 엘립스, 현대 HCD7, 닛산 미크라CC, 스즈키 GSX R4를 선정했다.

최악의 컨셉트카는 기아 KCAⅡ, 푸조 H2O, 캐딜락 시엔, 시트로앵 C크로서가 꼽혔다.

캘리포니아 크루저는 커다란 두 개의 문과 해치백, 크롬 색상의 외관 등으로 모터쇼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 등의 디자인은 과거 선보였던 크라이슬러의 컨셉트카 크로스파이어와 페이서피카와 비슷하다. 넓은 5인승 실내는 좌석을 조정해 2개의 침대를 만들 수 있다.2000년 2월 생산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에서 44만여대나 팔리고 있는 PT 크루저가 기본 모델이다.

에코 스피드스터는 오펠이 자랑하는 환경친화적 디젤 엔진 기술의 결정체다. 1300㏄의 112마력 디젤 엔진은 250km/h 이상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차체가 특수 소재로 만들어져 동급차보다 660㎏ 더 가볍다. 환경친화적 컨셉트카인 엘립스는 1200㏄ 100마력 디젤 엔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g/㎞로 낮췄다. 르노는 폐차할 때도 분해가 쉽도록 설계했다.

HCD7은 에쿠스를 기본 모델로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한 차량.

현대 미국 디자인연구소의 7번째 작품이다. 보석 모양의 헤드램프, 아크 형태의 대시보드 등 실내외 디자인 모두에서 호평을 받았다.

미크라CC는 기존 미크라 모델의 오픈카로 같은 하드탑(고체 지붕)형 오픈카인 푸조 206CC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즈키는 GSX R4를 통해 자사의 오토바이 제조기술과 자동차 디자인 기술을 접목시켰다. 하야부사 GSX1300R 오토바이의 1300㏄급 엔진을 차체 앞이 아닌 중간에 장착했다. 이 엔진은 작은 크기에도 최고시속 225㎞, 최고 173마력을 뿜어낸다. 최악의 컨셉트카로 꼽힌 차들도 그 성능과 아이디어 면에서는 최고 컨셉트카들 못지 않다.시엔은 제너럴모터스(GM)의 대형차 강화 전략의 선두주자로 750마력의 12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컨셉트카다운 참신함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KCVⅡ는 쏘렌토를 기본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밴, 쿠페의 특징을 한꺼번에 결합한 크로스오버카(Crossover Car)다. 새로운 차종에 도전했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많은 아이디어를 결합해 디자인이 거칠다는 점이 지적됐다. 연료전지 컨셉트카인 H2O는 산소와 수소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움직인다. H2O 파이어 모델의 경우 소방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너무 과격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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