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웅열 코오롱회장 ‘자신감과 비전’ 특강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25분


2년 만에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신감과 비전’을 주제로 특강중인 캐주얼차림의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종승기자
2년 만에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신감과 비전’을 주제로 특강중인 캐주얼차림의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종승기자
“매년 여성 신입사원을 30% 이상 뽑아 이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이웅열(李雄烈·46) 코오롱그룹 회장은 23일 경기 과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며 “3년 내 여성 임원 탄생도 바라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도 사업 청사진과 관련해 ‘내부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주변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부채비율을 404%에서 145%로 낮춘 만큼 내년엔 잠재적인 부실을 완전히 털어 내고 명실상부한 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의학, 정보통신, 헬스케어 등 일단 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은 단위사업화해 효율을 극대화하되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은 내년 이후로 늦출 계획이다.

이 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2년 만에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자신감과 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구조조정의 시련기를 막 넘긴 2년 전 특강 주제가 ‘변화를 이끄는 힘’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업 단위별 미래 핵심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 회장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전체 임직원들이 ‘성공’과 ‘역량’, ‘전략’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3박자 경영론’을 주창하며 이를 위해 △그룹 최우수사원 포상금 대폭 인상 △업종별 급여 경쟁력 강화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제 도입 등 내부 사기 진작책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또 조직 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의사결정단계를 줄이기 위해 상무보제를 신설, 이사와 이사보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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