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보험료 15% 싸게" 인터넷 車보험 인기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25분


인터넷이나 전화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보험 설계사를 둘 필요가 없어 비용이 줄고 그 혜택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 보험료가 평균 15%가량 싸진다.

지난해 10월 인터넷 자동차보험 사업을 시작한 교보자동차보험은 지난해 4·4분기(10∼12월) 73억원이었던 판매실적이 올해 3·4분기(7∼9월)에는 403억원으로 450%나 늘어났다.

교보자보는 아예 2005년경 국내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13.6%를 확보해 업계 2위로 뛰어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제일화재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43억원어치의 인터넷 자동차보험상품을 팔았다.

다음달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대한화재는 선발업체를 빨리 따라잡기 위해 과거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들에게 보험료 5% 추가 할인 혜택을 줄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 조사업체인 ‘에프인사이드’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회원 12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터넷 보험료가 기존 보험료보다 10%이상 싸다면 인터넷 보험을 택하겠다’는 응답이 54%에 달했다.

인터넷 자동보험이 등장한 이후 기존 보험회사 고객들의 재가입 의향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에프인사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응답자 중 70.5%가 같은 보험사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답했으나 올해 7월 조사에선 8.2%포인트가 떨어진 62.3%만이 재가입 의향을 나타냈다.

인터넷이나 전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면 각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보험료, 각종 서비스와 혜택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가입하면 된다.

보험 영업사원이 없을 뿐 나머지는 기존 보험사와 똑같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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