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 브리티시 텔레콤 사장 “한국 거점으로 아시아 공략”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32분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T)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법인인 BT아시아퍼시픽. 이 회사 그레함 모어 사장(사진)은 “공격경영으로 BT의 존재를 한국에 다시 알리겠다”고 별렀다.

유럽 최대의 기간통신 및 네트워크 사업자인 BT는 2000년 7월 미국의 동종업체인 AT&T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합작회사 ‘콘서트(Concert)’를 설립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유럽과 미국의 지사, 그리고 현지의 관련 업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콘서트’는 올 3월 ‘끝났다’. 처참한 실패를 했던 것.

모어 사장은 “선두 주자 둘이 합작하면 수요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수요는 늘지 않았다. 고객들은 각 회사의 전문적이고 개성 있는 서비스를 원했다”며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BT는 지역화 전략으로 아시아에 재도전하기로 하고 한국을 교두보로 삼을 계획.

모어 사장은 “연내에 한국의 내로라 하는 네트워크업체 2, 3군데와 제휴를 맺고 유럽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뒤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BT는 1985년 한국에 진출, 현대해상 삼성네트웍스 등 200개 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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