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을 13억 중국시장에 알려라”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32분


삼성그룹이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자로 나서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중국시장 공략과 현지 브랜드 파워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은 23일 오후 4시(현지시간 오후 3시) 중국 베이징의 케리 센터 호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 올림픽 및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기 위한 협약서에 조인했다.

이날 윤 부회장은 “올림픽 경기의 후원은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혁신적인 통신 솔루션과 제품들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 등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1997년 IOC와 무선통신부문 파트너 관계를 맺고 올림픽 행사 공식 스폰서가 된 뒤 삼성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가 급속히 상승했다”면서 “베이징 올림픽 후원을 통해 13억 중국시장에 삼성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베이징 올림픽 공식후원을 계기로 올해 700만대 수준인 중국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휴대전화 ‘애니콜’과 PDA 등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LCD TV, PDP TV 등 고급 가전제품의 판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1996년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기업 무형자산의 핵심 경쟁력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략을 구상하라”는 지시를 내린 뒤부터 올림픽 등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는 윤 부회장을 비롯해 IOC대표인 게르하트 하이버그 마케팅 위원장,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 위원장인 류치(劉淇) 베이징 시장, 토리노 올림픽 조직위원회(TOROC) 브루노 람바우디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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