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금융 등 비(非) 전자계열 13개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미리 미리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금융 6개사 사장단은 해외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인력, 상품의 차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선진금융기법을 과감히 도입하고 사업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외형보다 내실로 국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중공업 종합화학 모직 등 제조업 사장단은 세계시장의 불투명으로 인해 공급 과잉에 대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고부가가치 일류 품목 발굴과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서비스업 사장단은 낡은 관행의 타파와 프로세스 개선으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생명 배정충(裵正忠) 유석렬(柳錫烈), 화재 이수창(李水彰), 카드 이경우(李庚雨), 캐피탈 제진훈(諸振勳), 증권 황영기(黃永基), 투신운용 배호원(裵昊元), 중공업 김징완(金澄完), 종합화학 고홍식(高洪植), 물산 배종렬(裵鍾烈) 정우택(鄭遇澤) 이상대(李相大), 엔지니어링 양인모(梁仁模), 제일모직 안복현(安福鉉) 원대연(元大淵), 에버랜드 박노빈(朴魯斌), 제일기획 배동만(裵東萬) 사장 등 13개사 사장단과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 등 모두 25명이 참석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