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소비자조사업체 ‘JD파워 앤 어소시에이트’의 초기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는 조사대상 37개(2002년은 36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28위를 기록하는 하위권에 포함됐다. 2000년엔 33위, 2001년은 32위였다.
기아차도 2000년 36위, 2001년 37위에 이어 올해는 36위로 최하위를 맴돌았다.
1998년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한 대우차(현재 GM대우차)는 2000년 34위, 2001년 30위에서 올해는 34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JD파워의 IQS는 미 자동차 구매자 4만∼7만여명을 상대로 구입 후 90일간 경험한 고장 및 문제 횟수를 조사한 것이다.
미국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비영리 소비생활잡지 ‘컨슈머 리포츠(Consumer Reports)’도 최근 미 소비자에게 구입을 추천한 신차 대상에 국산차를 한 대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반면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3일 현대차가 최근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과 투자에 힘입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메이저 업체로 인정받은 것은 미국 진출 초기 싸구려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품질보증 전략을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를 통해 과감히 탈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대차는 98년엔 자동차 결함 발생건수 2위라는 오명에 시달렸으나 4년 만에 결함 발생건수가 28%나 줄어들어 최근에는 거의 업계 평균수준에 도달함으로써 품질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의 100대당 소비자 문제 경험횟수 | |||
연도 | 2000 | 2001 | 2002 |
현대차 | 206(33) | 192(32) | 156(28) |
기아차 | 256(36) | 267(37) | 212(36) |
대우차(현 GM대우차) | 214(34) | 176(30) | 204(34) |
업계 전체 평균 | 158 | 147 | 133 |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