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 준공한 국세청 새 청사에 간이 주류(酒類) 전시관(사진)이 생겼다. 국세청의 주류 담당부서인 소비세과 안에 마련된 주류 장식장이 그것.
소비세과 사무실의 한쪽 벽에 설치된 이 장식장에는 국내외 30개 회사의 주류 400여종이 전시돼 있다.
OB맥주와 진로소주 등 역사와 전통이 있는 술은 1950년대부터 연대별로 나온 모델이 전시돼 맥주와 소주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산 소곡주, 지리산 국화주, 안동소주 등 전통주도 독특한 병과 문양을 뽐내며 진열돼 있어 민원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병대(李炳坮)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제조회사별, 시대별, 주종별로 각종 주류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류 장식장을 설치했다”며 “상설전시공간이 없었던 주류업계도 국세청에 전시공간이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600여종 정도가 추가로 전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종 자료가 충분히 모이면 국세청 청사 1층에 마련된 조세박물관이나 로비에 주류 전시관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