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계절적인 비수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빠르게 침체하면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건설업계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분양할 아파트 ‘대우 유로카운티(20가구 모집)’ 37평형(1층)의 분양가를 당초보다 4050만원이나 낮은 5억492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나머지 평형도 평균 2000만원 정도 낮췄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라는 구청의 권고도 있었지만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동구 천호동에서 29∼51평형 아파트 21가구를 공급하는 다성건설도 분양가를 2억3947만∼4억5850만원으로 처음보다 평균 1000만원을 내렸다. 이밖에 동대문구 장안동에 아파트 54가구를 분양하는 정은건설을 포함, 한미건설(21가구) 성일건설(56가구) 등도 분양가를 당초보다 50만∼100만원씩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에 신고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중흥주택은 “8차 동시분양 때 분양할 계획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별도의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