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요금 잇따라 오른다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1시 28분


기름 가스 등 에너지 요금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31일 0시를 기해 휘발유 공급가격을 ℓ당 1244원에서 1264원으로 20원 올렸다. 실내 등유는 ℓ당 553.85원에서 573.85원, 보일러 등유는 543.85원에서 563.85원으로 각각 20원씩, 경유는 ℓ당 723원에서 753원으로 30원 인상했다.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가격 상승요인이 있기 때문에 다른 정유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도 이날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으로 다음달 1일부터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가격을 각각 14.6%와 10.0%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가스가 충전소에 판매하는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당 520.50원에서 596.50원, 부탄가스는 762.00원에서 838.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도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도매가격을 ㎥당 평균 18.00원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현재 ㎥당 354.49원에서 372.49원으로 5.1% 오른다. 소비자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시의 경우 397.58원에서 415.58원으로 4.5% 오른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가격이 올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산업자원부는 이달 1일부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LG파워 등이 공급하는 전국 85만가구의 지역난방 요금을 9.8% 올렸다.

산자부가 올 6월 전력요금 개편에 따라 올린 겨울철(10월∼다음해 3월) 심야전력 요금이 적용되는 이달부터 전기료도 kWh당 23.2원에서 31.20원으로 34% 오른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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