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을수록 세일 많이 이용한다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4시 41분


돈이 많은 층(層)일수록 백화점 세일기간을 더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먹는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30일 금강기획, BBDO동방, LG애드, MBC애드컴, 코래드, 한컴 등 국내 6개 광고사가 소비자 52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2002년 소비자동향조사(CPR)에 따르면 상류층 소비자들의 47.3%가 '할인기간을 기다려 물건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중산층은 43.0%, 저소득층은 41.6%가 할인기간을 기다려 물건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하기 전 구입물품의 목록을 미리 작성한다'는 항목에서도 상류층의 44.0%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중산층은 36.9%, 저소득층은 36.6%만이 이에 동의했다.

소비계층의 구분은 응답자들이 자기 자신을 평가한 구분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이 점점 꼼꼼하고 현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전 상품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찾은 소비자가 2000년 18.8%에서 2001년 20.1%, 올해 25.7%로 높아졌다.

인터넷 쇼핑을 직접 해본 소비자의 비율도 2000년 8.8%에서 2001년 13.1%, 2002년 23.1%로 올라갔다.

인터넷 구입상품별로는 도서(26.2%)에 이어 의류(24.8%), 구두 가방 등 패션잡화(22.1%), 화장품(21.2%)이 높은 순위를 차지해 여성들의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크게 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36.2%가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다닌다고 답했으며 53.8%는 먹는 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대답했다. 건강을 위해 응답자의 36.6%가 운동을 하고 있으며 46.2%는 음식종류나 양을 조절했다.

한컴 관계자는 "'스마트(Smart)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그들의 목소리와 주권은 계속 올라간다"며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더 공급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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