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세계톱기술 80% 수준”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10분


국내 제조업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의 80% 정도에 머물고 중국보다는 평균 5년 정도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50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업 기술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세계 최고 기술과 비교할 때 국내 평균 기술수준은 약 80% 정도였다.

최고 기술에 비해 81∼90% 수준으로 ‘상당히 추격가능하다’는 답변이 30%였다. 또 △91∼99%(매우 추격가능)가 25% △61∼80%(뒤지고 있지만 추격 가능)가 16% 등이었으며 응답업체의 12%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전자(85%) 반도체(83%) 화학·섬유의류(81%) 조선(80%) 자동차(75%) 기계(7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세계 최고 기술에 비해 부족한 분야는 소재 관련 기술(33%)이었고 제품 설계 기술(29%) 부품 관련 기술(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기술력 차이는 연구개발(R&D) 투자비가 많지 않은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제조업체 85%가 R&D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2%인 곳이 29%, 3∼4%는 23%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5% 미만이었다. R&D 투자 자금은 사내 유보가 69%인 반면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자금은 19%에 그쳤다.

또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얼마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년 이상’이 53%를 차지했다. 그러나 ‘1∼4년 차이에 불과하다’(40%), ‘대등하다’(6%) 등으로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냈다. 이미 중국에 비해 기술이 떨어진다는 회사도 1%였다.

조사대상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기술을 자체 개발(57%)하고 있었다. 반면 공동개발(24%) 전략적 제휴(9%) 기술도입(10%) 등은 상대적으로 적어 공동연구 등을 통한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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