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점유율을 높여라"…국내시장 적극 공략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32분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2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담배사들은 판매망 구축에 치중했던 기존 전략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반발을 샀던 점을 감안, 국내 제조공장 설립에 주력하는 한편 대규모 판촉 행사와 사회봉사 활동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14일 경남 양산에 연간 80억개비 규모의 담배 제조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150여명의 직원은 수입 담배와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해외에서 공정기술과 품질관리를 교육받았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말버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첫 담배로 결정하고 내달 초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김병철 본부장은 “국내 담배 제조공장 설립은 유통비용을 줄여 회사 경영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던힐’ ‘켄트’ 등으로 유명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경남 사천의 담배 제조공장을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

공장이 완공되면 몇 개월간의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BAT코리아는 공장 직원 250여명을 선발하고 영업인력도 300명에서 500명으로 늘렸다.

2000년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판매하던 ‘오마샤리프’의 상표권을 인수해 유명해진 프랑스-스페인 합작회사 알타디스는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한 달간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신제품 ‘OS스페셜’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펼쳤다.

일본 담배회사 JTI코리아는 올해가 ‘한일 국민교류의 해’임을 감안해 ‘한일교류촉진 캠페인’ ‘한일 한마음영화제’ ‘스모킹 매너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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