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5개 한국 정유업체와 7개 수입사가 올 3·4분기(7∼9월)에 판매한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을 분석한 결과 휘발유의 경우 한국 정유업체의 벤젠과 황 평균함량이 0.4%와 25ppm인 데 반해 수입산은 평균 0.9%와 91ppm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또 경유의 경우 한국 정유업체의 평균 황 함량은 128ppm인 반면 수입산은 평균 268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이든 수입산이든 모두 환경품질기준(휘발유의 벤젠은 1.5% 이하, 황은 130ppm 이하, 경유의 황은 430ppm 이하)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환경부는 “자동차연료에 대한 환경품질검사를 실시한 뒤로 황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1.0∼4.4% 줄어들었고 발암물질인 벤젠 배출량은 45%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에 의뢰해 2·4분기(4∼6월)에 판매된 자동차연료 환경품질검사 결과를 7월에 처음 공표한 데 이어 이번에 3·4분기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