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미나에 참석차 방한 중인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번트 슈미트 교수는 3일 체험 마케팅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슈미트 교수는 1999년 출판된 ‘체험 마케팅(Experiential Marketing·올해 1월 국내 출판)’의 저자로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그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심리학과 스티브 핑커 교수의 책 ‘마음이 움직이는 양상(How Mind Works)’을 언급하며 “인간의 머릿속에서 감성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볼 때 소비자는 더 이상 경제인이 아니라 감성인”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품질로 소비자의 이성에 호소하는 것보다 소비자로 하여금 독특한 상품 이미지, 서비스, 이벤트를 경험토록 해 감성에 호소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특히 이러한 경험은 소비자의 감각(Sense), 느낌(Feel), 생각(Think), 행동(Act), 관계(Relate) 등 5가지를 자극해야 한다는 것이다.
슈미트 교수는 “기업은 체험 마케팅을 펼치기 전에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경험이 뭔지 알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컨설팅업체 ‘더 액스 그룹’의 사장이기도 한 그는 “체험 마케팅은 앞으로 상품 판매뿐 아니라 회사 내의 경험을 공유하고 관리하는 기업 내부 경영 활동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