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는 10월 중 국내 담배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에쎄’의 시장점유율이 23.7%로 22.1%인 ‘디스’보다 많이 팔렸다고 4일 밝혔다.
1996년 선보인 ‘에쎄’는 첫해 시장점유율 0.1%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3.1%까지 올랐다가 올 상반기에는 18%를 넘어서는 등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했다. 반면 94년 처음 등장한 뒤 한때 단일품목으로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섰던 ‘디스’는 7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 브랜드로 내려앉았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 거세게 불었던 금연바람으로 가느다란 담배인 에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본다”며 “세계 담배시장에서 슬림형 담배가 시장점유율 1위인 사례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80년대 이후 국내 담배시장을 주도해온 ‘솔’ ‘88라이트’ ‘디스’ 가 모두 7년 동안씩 1위를 지켜와 국내 담배시장 브랜드 1위는 7년마다 바뀐다는 ‘7년 주기설’이 이번에도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담배시장은 9월 말 현재 국산 담배가 79.5%, 외국산 담배가 20.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