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4·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7.3으로 3분기(7∼9월)보다 8.2포인트 떨어졌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처음 기준치인 50 미만으로 떨어진 수치다.
특히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투명함으로 인해 ‘현재 경기 판단지수’와 ‘미래 경기 예상지수’가 전 분기보다 각각 14.8포인트, 12.5포인트 하락한 40.1과 47.0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5.7%)을 크게 웃돌던 민간 소비증가율(8%)은 앞으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소비 선행지수인 미래소비지출지수는 53.9로 전 분기보다 하락했으나 기준치인 50을 넘어 소비증가세 둔화가 곧바로 소비 급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4·4분기 생활형편지수(46.8)도 3·4분기(50.0)보다 3.2포인트 하락했고 물가예상지수(75.4)는 3·4분기(71.9)보다 높아져 연말 물가와 살림살이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 조사대상 가구의 72.2%가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경우 소비는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저축만 증가시키겠다고 답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전국의 1000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및 미래의 경기,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 내구재 구입 태도 등을 전화로 인터뷰해 가중평균한 것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