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3대 증권사가 매월 상장(또는 등록)기업들의 이익을 추정해 발표하는 ‘어닝스(Earnings) 가이드 11월호’는 우울한 전망을 담았다. 상장기업에 대한 이익 하향조정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이익추정 하향조정 증가〓3대 증권사가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끌어내린 기업 수는 각 증권사가 담당하는 종목수의 10% 안팎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거래소 122개 종목 가운데 SK와 팬택의 주당순이익을 올리고 KH바텍과 아이디스를 내렸다. 이달에는 하향조정한 종목수가 11개에 이르러 상향조정한 종목수(7개)를 앞질렀다.
현대증권도 거래소 157개 종목 가운데 광주신세계 삼성SDI 등 28개 종목의 주당순이익을 낮췄다.
LG투자증권은 “10개 상장기업의 주당순이익을 낮췄으며 3개 기업만 상향조정했다”며 “당분간 애널리스트들의 하향조정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코스닥기업에 대한 이익 상향조정은 지난달에 비해 증가했다. LG투자증권이 지난달 ‘없음’에서 5개로, 현대가 4개에서 14개로 늘린 것. 삼성은 각각 2개로 변동이 없었다.
▽엇갈린 전망과 특이점〓한편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순이익 추정이 엇갈렸다.
삼성은 ‘예상을 웃돈 3·4분기 실적’을 이유로 대림산업의 예상 주당순이익을 올렸으나 현대는 오히려 내렸다.
LG전자에 대해서도 LG증권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이익 증가’로 전망치를 올린 반면 현대는 낮췄다. 포스코에 대해 삼성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원화약세’를 이유로 내린 반면 현대는 ‘예상보다 양호한 3·4분기 실적’을 이유로 올렸다.
업종별 ‘무더기 하향조정’도 눈에 띈다. LG투자증권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업종을, 현대는 대신 대우 삼성 등 증권업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업종의 주당순이익을 내렸다.
증권사별 상장기업 이익추정 변동 | ||
증권사 | 상향조정 | 하향조정 |
삼성 | 제일모직 현대차 한미은행 LG석유화학 한솔 한샘 대림산업 | 포스코 고려아연 호남석유화학 SK 풍산 아세아제지 계양전기 코리안리 케이이씨 웅진코웨이 한국수출포장 |
LG투자 | 대덕GDS 한국전력 LG전자 | 삼성화재 한진 동부화재 현대해상 호남석유 웅진닷컴 코리안리 한화석유화학 고려아연 삼성SDI |
현대 | 포스코 에스원 삼성전자 LG건설 한일시멘트 제일모직 동양제과 INI스틸 팬택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한미은행 부산가스 | 광주신세계 계양전기 LG전자 SK텔레콤 삼성SDI 한국제지 농심 LG상사 대림산업 고려아연 LG생활건강 풍산 케이씨텍 하이트맥주제일기획 데이콤 대우증권 대신증권 동원증권 LG증권 삼성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 LG애드하이닉스반도체 삼성물산 한미약품 유한양행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