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최근 세우포리머와 세우포리머 우선주, 제일엔테크, 국제정공 우선주 등을 미수 금지 종목으로 정했다. 미수가 금지되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없다.
한화증권 기획관리본부 홍승우 팀장은 “작전세력으로 의심되는 투자자가 세우포리머 미수금을 결제하지 않아 피해를 보게 됐다”고 미수 금지 배경을 설명했다.
교보증권도 이달 들어 소프트윈 에이콘 콤텔시스템 M플러스텍 한국하이네트 세우포리머 등 6개 종목에 대해 외상투자를 막았다.
교보증권은 매수 주문을 낼 때 증거금을 100% 현금으로 정해 외상투자를 차단했다. 외상거래를 할 수 없는 6개 종목은 최근 고의부도를 낸 RF로직과 관련됐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업체들이다.
동원증권은 11일 신용거래 불가 종목을 재편했다. 거래소에서 153개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업체로 지정하고 코스닥종목 가운데는 30개 종목만 신용거래를 허용했다.
강성모 투자분석팀장은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도 부도가 날 수 있다”며 “부채비율이나 현금흐름 등 일정 기준을 정해 제한된 종목만 신용거래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닷컴증권은 지난달 62개 종목의 외상투자를 금지했다.
이 회사는 △발행수량 10만주 미만인 종목 △시가총액 10억원 미만인 종목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200%를 넘는 우선주 △기타 거래수량이 적거나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미결제 가능성이 있는 종목 등을 외상투자 금지 기준으로 정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