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2003년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내년 주식시장에서는 각 업종과 종목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올해 예상치인 5.8%보다 낮은 5.5%로 잡고 전체 23개 업종 중 12개 업종에서만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가 호전되는 업종으로는 △생산감축 효과로 제품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석유화학 비철금속 철강 조선 △기업들의 신기술 적용으로 신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전 반도체 통신서비스 인터넷 △금리 환율 등 대외변수 호전 혜택을 볼 음식료 항공 제지 전력 등 12개 업종을 꼽았다.
이 가운데 음식료 석유화학 비철금속 조선 등은 내년 1·4분기(1∼3월)에 경기회복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올 연말에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섬유 제약 기계 자동차 가스 유통 건설 해운 은행 시스템통합·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 수출 비중이 크거나 경기에 민감한 11개 업종은 경기가 정체될 전망이다.
반도체업종 경기는 올 4·4분기에 하강국면으로 들어간 뒤 내년 하반기에 다시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자동차업종은 내년에 줄곧 내수 부진으로 시달릴 것으로 보이나 계절적 성수기인 2·4분기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
정보기술(IT) 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프리미엄급 가전, 휴대전화, TV 부문 등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준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기 속에 선발업체와 후발업체 사이에 치열한 시장경쟁이 전개되면서 업종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투자종목 선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기 정체가 예상되는 업종 | ||
업종 | 경기회복 모멘텀 | 투자 유망 종목 |
섬유/의류 | 2·4분기 | 제일모직 F&F 한섬 효성 코오롱 |
제약 | 3·4분기 | 한미약품 동아제약 |
기계 | 3·4분기 | 화천기계 경동보일러 대우종합기계 코메론 신흥 |
시스템통합/소프트웨어 | 4·4분기 | 동양시스템즈 신세계I&C 한통데이타 옴니텔 |
엔터테인먼트 | 3·4분기 | 강원랜드 |
자동차 | 2·4분기 |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평화산업 동양기전 삼립산업 SJM |
유통/홈쇼핑 | 3·4분기 | 신세계 LG상사 |
은행 | 합병효과 가시화 | 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금융지주 |
건설 | 4·4분기 | LG건설 대우건설 태영 삼환기업 동양고속 계룡건설 |
내년 경기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 ||
업종 | 경기회복 모멘텀 | 투자 유망 종목 |
음식료 | 1·4분기 | 풀무원 농심 동양제과 |
제지 | 3·4분기 | 무림제지 신무림제지 한국제지아시아제지 신대양제지 |
석유화학 | 1·4분기 말 | LG석화 호남석화 LG화학 |
비철금속 | 4·4분기 | 풍산 고려아연 |
철강 | 3·4분기 | 포스코 포항강판 동국제강 INI스틸 |
가전/부품 | 2·4분기 | 삼성전기 LG전자 대덕전자 삼영전자 |
반도체 | 하반기 | 삼성전자 KEC |
조선 | 1·4분기 |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
전력/가스 | 가격인상 시점 | 한국전력 삼천리 |
운송 | 3·4분기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
통신서비스 | 특정하기 힘듦 | SK텔레콤 KT |
인터넷 | 무선인터넷 개방 | 다음 옥션 네오위즈 |
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