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 계열사 ＂영광이여 다시 한번＂

1999년 8월 일제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전 대우그룹의 계열사들이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채권단은 이번 주 중 서면결의를 거쳐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졸업을 최종 확정한다. 대우자판은 올 1∼9월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2조6499억원과 순이익 773억원을 올렸다. 최근 최대 주주였던 GM대우자동차가 11.42%의 지분을 아주산업과 대우자판 임직원에게 매각해 지분정리 작업도 마무리된 상태.

채권단이 9월 워크아웃 조기졸업 추진을 결정한 아파트건설업체 경남기업도 이달 중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할 예정이다.

㈜대우에서 분할된 대우건설(건설부문)과 대우인터내셔널(상사부문)은 이 달 안으로 워크아웃 졸업의 전 단계인 자율추진체제로 전환된다. 두 회사는 내년 초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남상국(南相國)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가구 이상의 주택공급실적을 올릴 만큼 경영지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조선해양(조선부문)과 대우종합기계(중공업부문)는 각각 지난해 8월과 11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옛 대우전자부품인 파츠닉은 지난달 채권단 98% 이상의 동의로 워크아웃 졸업을 확정했다.

대우사태의 최대 짐이었던 대우차는 최근 GM대우차, 대우인천차(부평공장), 대우버스(부산 버스공장), 대우상용차(군산 상용차공장) 등 신설법인이 탄생하며 정상화됐다.

대우전자도 이달 초 우량사업부문만 선별해 인수한 대우일렉트로닉스와 기존의 대우전자로 양분돼 거듭났다.

이 밖에 대우통신은 5개사로 분할된 뒤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분사(대우컴퓨터)되거나 해외에 매각(머큐리)되는 등 각기 제 살길을 찾고 있다. 카드업체인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지난해 8월 현대차에 매각돼 현대카드로 다시 태어났다.

대우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를 세워 다음달 25일 지분매각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쌍용차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11월인 워크아웃 졸업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오리온전자는 750명 이상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안에 대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정상화가 어려워지고 있다.

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12개 대우그룹 계열사의 현황
기업명	현재 기업명	현황
대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워크아웃 졸업
	대우종합기계
다이너스카드	현대카드	지난해 현대캐피탈에 매각된 뒤 워크아웃 졸업
대우차	대우차	청산 절차 중
	GM대우차	대우차에서 분할된 뒤 올해 10∼11월 각각 공식출범
	대우인천차
	대우상용차
	대우버스
대우전자부품	파츠닉	2000년 알루코컨소시엄에 매각된 뒤 지난달 워크아웃 졸업
대우자판	대우자판	이번 주 중 워크아웃 졸업 예정
경남기업	경남기업	이달 안 워크아웃 졸업 예정
㈜대우	대우건설	이달 안 자율추진기업 전환, 내년 초 워크아웃 졸업 예정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전자	대우전자	독자생존 및 사업부문 매각 모색 중
	대우일렉트로닉스	올해 10월 대우모터공업에 매각 뒤 11월 공식출범
대우통신	대우정밀, 대우컴퓨터 머큐리 등 5개 사로 분할	올해 2월 분사 뒤 독자생존 및 해외매각
쌍용차	쌍용차	워크아웃 진행 중, 워크아웃 조기졸업 노력 중
오리온 전기	오리온전기	워크아웃 진행 중
대우캐피탈	대우케피탈	워크아웃 진행 중, 내년 상반기 졸업 전망

자료 : 각 회사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