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쪽에 놓여 있는 책은 경영학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박사(93)의 ‘매니징 인 더 넥스트 소사이어티’. 6월 한국에서 ‘넥스트 소사이어티’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그는 원서로 다시 한번 읽고 싶어 최근 해외 출장길에 구입했다고 한다.
98년 SK글로벌의 지식경영시스템(KMS) 구축 당시 최고지식책임자(CKO)를 맡았던 김 부회장. 당연히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한 드러커 박사의 저서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그는 “이 책은 자본가의 의미를 바꿔놓은 책”이라며 “드러커 박사는 미래사회의 자본가는 돈이 아니라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될 것 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답한다. 이제 기업의 성공과 생존은 그 회사가 보유한 지식근로자의 성과에 의존하는 시대가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식경영은 단시간내 커다란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일부의 회의적인 시선을 받을 때 이 책을 빼든다. 그리고 드러커 박사의 예언에 다시 한번 공감한다. 앞으로 선진국이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비교우위는 지식근로자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뜻이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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