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5.82포인트(0.86%) 떨어진 667.13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3포인트(0.48%) 하락한 47.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6주째 상승한 영향으로 종합주가는 한때 678.12까지 올라 60일이동평균을 넘어섰다. 하지만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7435계약(3149억원)이나 순매도해 선물가격을 0.77%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현물에서 290억원, 기관이 434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와 '5일이동평균(660.10)' '20일이동평균(662.10)' 및 60일이동평균이 비슷한 수준에 모이고 있어 증시에는 에너지가 모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4가지가 한곳에 모인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 그후 '9·11테러'의 충격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올 4월까지 6개월동안 급등했다.
이번에는 미국-이라크 전쟁이란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어 주가는 당분간 640∼680선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산업생산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거시경제 지표가 엇갈리고, 고객예탁금이 4일동안 4564억원이나 줄어 8조6851억원으로 감소한 것도 주가가 당장 큰폭으로 오르기에 부담스럽다.
하지만 외국인이 11월 들어 8500억원어치나 주식을 순매수했다. 종합주가도 연중고점에 비해 30%가량 떨어졌으며 하락기간도 7개월을 넘고 있다. 영하의 날씨가 땅과 투자자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지만, 계기만 있으면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를 준비는 끝낸 셈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