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조정회의 "주상복합 과열 진정책 마련"

  • 입력 2002년 11월 19일 18시 00분


정부는 한국경제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전반적인 정책기조는 바꾸지 않되 일부 국내외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부문별 안정대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특히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등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경제정책조정회의 합동회의를 열어 최근 경제동향 점검과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에 대해 논의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세계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고 미국에서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우려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했다.

전 부총리는 다만 “예상보다 더딘 세계경제 회복과 미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미-이라크전쟁 가능성 등으로 불안감이 내재된 상태“라며 △투기지역 적기(適期) 지정과 주상복합건물의 과열 진정 등 부동산대책 △가계대출 억제 △시장개척단 파견과 수출보험제 확대 등 수출지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설비투자 확대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호군(朴虎君)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 BT) 등 차세대 성장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2010년에 12조달러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선진국 대비 3∼5년 격차가 있는 이들 기술을 201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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