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경제정책조정회의 합동회의를 열어 최근 경제동향 점검과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에 대해 논의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세계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고 미국에서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우려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했다.
전 부총리는 다만 “예상보다 더딘 세계경제 회복과 미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미-이라크전쟁 가능성 등으로 불안감이 내재된 상태“라며 △투기지역 적기(適期) 지정과 주상복합건물의 과열 진정 등 부동산대책 △가계대출 억제 △시장개척단 파견과 수출보험제 확대 등 수출지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설비투자 확대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호군(朴虎君)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 BT) 등 차세대 성장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2010년에 12조달러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선진국 대비 3∼5년 격차가 있는 이들 기술을 201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