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린다

  • 입력 2002년 11월 19일 18시 10분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도 올해 말경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다음달 현재 연 6.3%인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설정비용 면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금리형(연 6.9∼8.2%)과 고정금리형(3년만기 연 7.2%, 5년만기 연 7.5%)의 담보대출 금리는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이르면 12월 초 부동산 대출금리를 약간 올리고 설정비용을 고객에게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생명은 일단 금리 인상보다는 개인 신용대출 자격 및 심사요건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부동산담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담보대출 한도를 낮출 계획이다. 설정비용(대출금액의 0.1%)을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동양화재도 주택담보 대출금리의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추세를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금리인상폭은 은행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도 계속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19일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더라도 이 가운데 1채에 대해서만 주택담보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또 20일부터는 저당권 설정비 면제제도를 폐지하고 계약직 인력을 통한 ‘가계대출 상담제도’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상환능력별 대출금리 차등적용 제도를 도입해 부채비율이 250%를 넘는 고객에 대해서는 현 대출금리에 1.0%포인트 이상 가산금리를 부과하기로 했다.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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