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연금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생보사들은 또 종신보험료가 오르더라도 기존 가입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르면 연말경 늘어난 평균수명이 반영된 새 경험생명표를 적용해 연금보험료를 5% 정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 고준호 부장은 “보장혜택이나 연금보험액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 당초 예상보다 인상폭을 줄여 보험료가 5% 안팎 오른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연금보험료를 소폭 올리기로 하고 인상폭과 신상품 시판 시기를 다음주 중 확정키로 했다.
SK생명은 내년 2∼3월쯤 연금보험료를 약간 올리기로 했고 대한생명도 연금보험료 인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연금보험 상품은 생보업계의 전체 판매액 가운데 20∼30%를 차지하며 종신보험과 함께 생보업계의 대표 상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경쟁업체를 의식해 연금보험의 인상폭 및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장과 연금혜택 규모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객들은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종신보험료는 대폭 인하된다.
금호생명은 다음달 1일부터 보험료를 최고 26.4% 내리기로 했다. SK생명도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적용, 현재보다 보험료가 최고 15% 싼 종신보험을 다음달 초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도 보험료가 10% 정도 낮은 종신보험 상품을 다음달 중순경 시판하기로 했다.
이들 생보사들은 8월7일 경험생명표 발표 이후에 종신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올려 지급하거나 새로운 종신보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 8월7일 이전에 가입한 고객들은 보험료 인하 등의 혜택이 없다.
주요 생명보험사별 종신보험료 인하계획 | ||
생보사 | 인하 폭 | 시기 |
흥국 | 7∼13% | 12월1일 |
동양 | 10∼15% | 2003년 1월 |
SK | 10∼15% | 12월1일 |
동부 | 10.5% | 2003년 1월 |
신한 | 10∼15% | 12월중 |
삼성 | 10% | 12월중 |
교보 | 10% | 12월중순 |
금호 | 26.4% | 12월1일 |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