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전화 10대중 1대가 삼성

  • 입력 2002년 11월 24일 17시 27분


삼성전자가 3·4분기(7∼9월)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분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3·4분기 시장점유율 분석자료를 인용해 3·4분기 시장점유율이 10.6%(판매대수 1106만대)였다고 24일 밝혔다.

데이터퀘스트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총 1억425만대로 2·4분기(4∼6월) 판매량 9870만대에 비해 5.4%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지멘스와 소니에릭슨이 그 뒤를 이었다. 2·4분기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9.5%에서 10.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였던 지멘스는 8.4%에서 7.8%로 오히려 떨어져 양사 간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2위인 모토로라도 15.7%에서 14.4%로 떨어졌다.

한편 LG전자는 2·4분기의 3.1%에서 3.8%로 증가하면서 6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5위인 소니에릭슨은 5.4%에서 4.8%로 떨어져 LG전자와의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섰던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유럽형 방식인 GSM 휴대전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 수출이 급증하면서 판매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CDMA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002년 3·4분기 (7~9월)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현황 (단위:대)
순위 업체판매대수시장점유율(%)
1노키아3745만35.9
2모토로라1503만14.4
3삼성전자1106만10.6
4지멘스814만7.8
5소니에릭슨500만4.8
6LG전자395만3.8
7파나소닉324만3.1
8알카텔299만2.9
9교세라242만2.3
기타업체1497만14.4
총계 1억425만100
자료:데이터퀘스트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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