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연장은 다루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경우는 드물다. 빠른 시간 안에 클럽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또 한 클럽에만 집착할 이유도 없다.
아이언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우드를 사용하고 우드에 자신이 없으면 아이언을 선택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어느 쪽이나 자신의 체형에 맞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것이 바로 아이언이나 우드 콤플렉스(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필자는 3번, 4번 아이언 대신에 7번, 9번 우드를 즐겨 쓴다. 7번 우드를 헤븐 우드라고 부른다. 천국에서나 쓸 수 있는 좋은 우드라는 뜻이다. 9번 우드는 디바인 우드라고 하는데 신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두 가지다 써보면 그렇게 편할 수 없다.
경영에서도 자기가 데리고 함께 일하는 부하직원들이 천차만별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냥 팽개치지 말고 그 사람의 적성에 맞는 자리를 찾아 사람을 길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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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랫사람이라도 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열 사람의 친구보다 한 사람의 적이 더 나쁘다.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한두 사람이라도 적이 생기면 그만큼 좋지 않다.
사람도 골프클럽처럼 다루기 나름이다. 유순하게 대하면 양처럼 유순하고 난폭하게 대하면 그 역시 난폭해진다. 세상만사가 모두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이나 골프의 기본 원리는 모두 같지만 운영방법에서 서로 다를 수 있다. 키 큰 사람에게 적용되는 원리가 키 작은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
기업에도 나름대로의 기업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서로 좋은 점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다. 벤치마킹이란 다름 아닌 보고 배우는 것 아닌가?
기업경영이든 골프에서는 항상 상생(相生) 하는 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장홍렬 한국기업평가원장 nanumch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