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승 사장(53·사진)이 이끄는 능률영어는 ‘이찬승’과 ‘능률영어’라는 인지도 높은 두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강점〓능률영어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브랜드와 이를 발전시키려는 회사의 노력. ‘리딩튜터’ ‘능률 Vocabulary’ 등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중고교 영어 참고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린다.
최근 새로 진출한 사업에서도 ‘브랜드의 힘’이 효과를 나타냈다. 성인 토익 교재 ‘토마토’가 4월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머무는 것이 브랜드 영향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 ‘이찬승’이라는 개인 브랜드 영향력에서 벗어나 ‘능률영어’라는 회사 브랜드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모습이다.
전체 96명 직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브랜드의 힘을 믿고 외부 강사를 끌어들여 책을 마구 찍어내는 다작(多作)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 인정받는 때일수록 책의 내용을 튼실히 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게 이 사장의 철학.
올해 상반기 매출이 75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 출판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100원 팔면 20원 가까이 남기는 높은 마진율을 나타냈다.
▽과제〓영어교재 출판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중고교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좋은 실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능률영어가 최근 인터넷 교육, 학원사업, 성인 영어 교재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 그러나 신규 투자에는 위험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중고교 시장의 강자라고 해서 새로 진출하는 영역에서도 성공을 거둘지는 확실치 않다.
주간사회사는 우리증권. 공모가 2200원, 액면가 500원. 다음달 중순 등록 예정.
능률영어 최근실적 (단위:억원) |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2000 | 74 | 15 | 12 |
2001 | 98 | 13 | 9 |
2002 상반기 | 75 | 14 | 10 |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