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27일 “매각이 제한돼 있는 채권단 보유물량 35억주가 내년 1월2일부터 시장에 유통된다”며 “현행처럼 10주 단위로 거래를 허용하면 매매체결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거래 단위를 1000주로 올리면 하이닉스에 대한 호가건수가 약 33% 감소해 안정적인 매매체결이 가능하다는 설명.
다만 △하이닉스가 연말까지 감자(減資)해 주식 수를 대폭 줄이거나 △채권단이 35억주의 유통을 일정기간 다시 연기한다면 매매수량 단위를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하이닉스의 상장주식수는 약 52억주로 전체 상장주식수(261억주)의 20.1%를 차지한다.
거래소는 “거래단위가 1000주로 상향되더라도 1000주 미만 보유자는 시간외 매매를 통해 사고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