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전월세 등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11월보다 3.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로는 지난해 8월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11월 물가는 전월인 10월에 비해서는 0.1%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11월 중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무(121.8%) 배추(97.5%) 풋고추(96.6%)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해 전체적으로 6.0%나 올랐다.
집세는 전세 6.8%, 월세 1.7%씩 올라 전체적으로 5.4% 상승, 서민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했다. 이밖에 입시학원비 7.0%, 유치원비 9.2% 등 교육비가 크게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률도 3.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이동전화료가 7.0%, 도시가스요금이 11.6% 내린 덕분에 전체 공공서비스요금은 1.5% 떨어졌다.
윤대희(尹大熙)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해외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원유가격의 움직임이 연말 물가의 가장 큰 변수”라며 “원유가격이 12월에 안정세를 보인다면 연간 물가는 목표치인 3%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