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주 말 유럽연합(EU)이 스웨덴 발레니우스와 노르웨이 빌헬름센의 현대상선 자동차운송 부문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이르면 6일경 매각대금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일부 운영자금을 제외하고 90% 가까이 채권단의 차입금과 회사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현대상선 및 다른 채권금융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쳐 4000억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상환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산은의 이번 4000억원 회수가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4000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4000억원을 갚더라도 여전히 산업은행에 상환해야 할 돈이 4000억원이 넘고 ‘돈에 꼬리표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 갚는 돈을 문제의 4000억원과 동일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8월 말 현재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대출 잔액은 8255억원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