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예고된 급락?…각종 지표 과열 적신호

  • 입력 2002년 12월 4일 17시 48분



4일 주가급락은 ‘예고된 수순’?

최근 국내 증시를 기술적으로 분석하면 각종 지표가 과열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주가급락은 당연하다는 것.

기술적 분석이란 펀더멘털과는 별도로 주가의 흐름만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증시의 체온계는 적신호〓대표적 과열 지표는 이격도. 주가가 이동평균선에서 떨어진 정도를 나타내며 보통 ‘20일 이격도’가 많이 사용된다.

과열을 판단하는 기준은 △강세장 110% 이상 △약세장 105% 이상으로 다르다. 3일 종가로 본 20일 이격도는 거래소가 107.09%, 코스닥이 109.59%로 지난달 29일부터 과열 상태를 유지했다.

최근 10일 동안 전날보다 상승한 일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투자심리’도 꼭지였다. 80% 이상은 과열권, 20% 이하면 바닥으로 보는데 3일 종가기준 코스닥시장은 100%, 거래소는 90%였다.

특정 기간의 일별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한 상대강도지수(RSI)도 올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위원은 “거래소와 코스닥이 각각 89.4%와 96.8%를 보여 강세장이었던 3월 이후 최고”라고 말했다. 보통 20∼30% 이하면 과매도, 70∼80% 이상은 과열로 본다.

▽어떻게 활용할까〓장기투자자는 짧은 호흡으로 주식시장을 볼 필요가 없지만 단기간에 주식을 매매해야 할 투자자라면 기술적 지표들이 도움이 된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은 “경험상 이격도로 본 과열상태는 5거래일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심리도 80% 이상 과열된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된 것은 2000년부터 이번까지 단 세 번에 불과하다.

4일 주가 급락으로 과열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하지만 4일 기준 △20일 이격도는 거래소 103.0%, 코스닥 105.0% △투자심리는 거래소 83%, 코스닥 91% △RSI는 거래소 74.88%, 코스닥 75.32%으로 아직 과열권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